가을은 독서의 계절! 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건 마냥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 누구보다 책을 사랑하며 독서에 진심인 최은진님을 만났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내 꿈을 찾아 열심히 헤매는 회사원, 최은진입니다.
Q. 독서 모임을 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는데,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독서 모임을 한지 3년 넘었습니다. 제가 시작한 모임인데, 저는 책을 되게 좋아해요. 근데 책 관련해서 편식을 많이하고 제가 좋아하는 분야만 읽게 되다보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진행해보자 싶었죠. 매 월 한 명이 책을 선정하고 그 다음 달은 다른 사람이 선정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는데 정말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저라면 평상시에 안읽었을 책들을 읽기 시작하게 되어 좋더라구요! 그리고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상대방의 취향과 생각도 대해 깊이 알게 되어 상당히 만족스러워요. 친구와 함께 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Q. 독서(혹은 독서모임)을 시작하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박총 작가님의 읽기의 말들이라는 책에 ‘독서가 삶을 바꾸진 않지만 더 근사한 것을 준다. 삶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라는 구절이 있어요. 독서를 하면서 삶을 바꾸진 못해도 삶을 대하는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여름을 좋아해요. 근데 추운 겨울이 있어야 봄에 아름다운 꽃이 필 수 있다는 ‘춘화현상’이라는 말처럼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죠. 같은 출판사 은유 작가님의 쓰기의 말들이라는 책에선 ‘간절하다면 지금 움직이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행동을 해야 내 삶을 바꿀 수 있으니 지금 뭐라도 해보자! 라고 생각해요
Q. 독서를 언제부터 꾸준히 해왔나요?
A. 20대에는 이렇게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30대 초반에 퇴사 진지하게 고민하던 힘든 시기에 독서를 시작했어요. 정말 신기한게 제가 힘들 때 주변 인생 선배들한테 고민을 털어 놓으며 어떻게 살아야하나 물어보면 선배들이 했던 말들이 책에서 읽던 내용과 똑같았어요. ‘책 안에는 답이 있다!’고 깨달았고, 지금까지 살면서 그 내용에 공감하고 또 그 안에 답이 있다는걸 계속해서 알게 되다보니 집착하듯이 읽게 되는 것 같아요.
Q. 한 달에 책을 몇 권정도 읽으시나요?
적게는 4-5권, 많게는 10권 읽는 것 같습니다. 저는 대중교통 탈 때 무조건 책을 들고 나가요. 외출할 때 핸드폰 들고 나가듯이 무조건 책은 들고갑니다. 이동하는 시간을 활용하면 더 많이 읽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동네 도서관가는 걸 좋아합니다. 평일에 시간될 때 마다 가서 독서를 하는 편인데 책을 구매하면 아무래도 책 값이 부담될 수 있는데 도서관에서 빌리면 편하게 많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Q. 독서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가깝게 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A. 첫번째, 너무 거창한 책 말고 가벼운 책부터 시작하세요! 남들이 읽으니까 읽어볼까?하는 베스트셀러 말고, 내가 손이 가는 책을 먼저 찾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내가 손이 가는 책을 보면 내가 요즘 뭐가 힘든지, 나의 인생 고민은 무엇인지,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 독서할 때 책을 여러권 두고 돌아가면서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한 권만 읽다보면 지겨울 수 있는데 관심 분야의 책을 돌아가며 읽는 것도 독서를 하는 시간 자체가 조금이라도 더 길어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서 메이트를 만들어보세요. 친한 친구와 독서라는 같은 습관을 가지게된다면 서로 더 깊이 많이 알게되어 1석 2조라고 생각합니다.
Q. 나의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온화한 얼굴, 부드러운 말로 사람을 대하는 의미인 ‘화안애어’인데요. 삶의 목표 대신 이런 삶의 태도를 갖고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스스로가 심리적으로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나올 수 있는 태도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온화하고 편안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30대 초반에 너무 힘들었을 때 명상, 요가, 독서 등 이것 저것 많이 시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 때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만의 습관, 루틴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운동이든 뭐든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채울 수 있는게 노력 밖에 없다고 생각하든요.
Q. 가장 최근의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같은 회사를 12년을 다녔습니다. 최근은 아니지만 30대 초반부터 생각했어요.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서서히 끓이면 뜨거워지는지 모르고 죽는다.’ 라는 말처럼 내가 지금 회사에서 개구리가 된 게 아닐까하구요. 이제 저는 정년퇴직 후에 뭘하고 살건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할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생각할 때 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이겨내기 위해 가장 도움이 됐던 책이 프리랜서를 위한 ‘인디펜던트 워커’에요. 스스로 스페셜리티는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프리랜서는 자격증, 기술이 있거나 혹은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꾸준히 해온 것들을 잘하면 나도 혼자서 잘 해낼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Q. 가을에 읽기 좋은 책 추천해주세요!
A. 한 권만 추천하기가 어려워서 4권을 들고 왔어요!
‘배려의 말들’ : 가볍게 읽기 좋아요. 그냥 펴서 읽어도 됩니다. 이 책은 시리즈인데 시리즈 제목을 보면 자신에게 꽂히는 책이 있을거에요. 저는 이 출판사 시리즈를 추천드려요.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 : 김환기 화가의 러브스토리에요. 한국전쟁 전후의 이야기인데 ‘이런 사랑이야기도 있다고?’라고 생각했어요. 또 가을하면 사랑이 빠질 수 없잖아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철학 책이에요. 철학 책을 읽고 싶은데 엄두가 안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철학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그 중에서 나의 결과 맞는 철학자나 학파를 찾아서 그에 관련된 좀 더 심도 있는 철학책을 읽을 수 있는 단계를 위한 책인 것 같아요.
‘스토아 철학’ : 저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책을 읽고 스토아 철학이 저와 맞는다고 생각해서 읽었던 책이에요. 이렇게 저의 취향을 알아가는거죠!
태양의 햇살이 비치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은 똑같지만 모두 다른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모두 자신만의 행복의 순간을 찾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하루에 따스한 햇살 한줄기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You are a ray of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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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은진 (@pova.choi)
사진 송병준 (@vendasong)